삼성서울병원 · 보건복지인재원 의료AI 직무교육 심화 3시간
정부 국고보조 직무교육의 심화 세션. 청중 4분의 3이 의사가 아닌 자리에서 에이전트와 Tool Use를 3시간 이론으로 다뤘다. 가장 오래 남은 건 '원격 제어는 쓰시나요'라는 질문이었다.
강의 개요
- 일시: 2026년 7월 15일 (수) 18:30 ~ 21:30 (3시간)
- 장소: 삼성서울병원 일원캠퍼스
- 주최: 보건복지부 · 한국보건복지인재원 「2026년 의료AI 보건의료인 직무교육」 삼성서울병원 트랙
- 과목: 의료AI 에이전트 · Tool Use 이론 및 실용화 전략 (중급 3단계 심화)
- 참가: 약 60명. 행정 32% · 간호 27% · 의료기사 23% · 의사 소수(대부분 교수급)
- 형식: 이론 중심 3시간. 참가자 핸즈온 없이 데모는 영상 3편으로 대체
왜 이 강의였나
그동안의 강의는 대부분 의사를 앞에 두고 노트북을 열게 하는 핸즈온이었다. 이번은 정반대였다. 청중의 4분의 3이 의사가 아니고, 참가자가 직접 실행하지 않고, 3시간이 전부 이론이다.
임상 용어를 걷어내고 사례를 직군 공통 언어로 다시 썼다. "코딩을 몰라도 된다"를 맨 앞으로 당겼다. 데모는 라이브에서 사전 녹화 영상 3편으로 옮겼다. 60명 앞에서 강의 흐름을 네트워크와 시계에 걸고 싶지 않았다.
무엇을 다뤘나
뼈대는 다섯 단계 계단이었다. 프롬프트 → 컨텍스트 → 스킬 → MCP → 하네스. 챗봇은 답을 주고, 에이전트는 일을 해낸다. Tool Use가 그 사이를 잇는다. 모델이 검색·코드·파일·데이터베이스를 직접 호출하기 시작하는 지점이다.
40분은 케이스스터디에 썼다. 이론만 세 시간 들으면 "그래서 이게 실제로 됩니까"가 남는다. 내가 직접 돌려서 검증한 결과를 보여주는 게 그 질문에 답하는 방법이었다.
- MedSci Skills (arXiv:2606.09500) — AI가 쓴 원고를 사람이 읽기 전에 게이트가 먼저 검증한다.
- MeducAI (npj Digital Medicine 2026) — 생성은 LLM이 하고 결정은 코드가 하는 거버넌스 우선 파이프라인.
마지막 30분은 안전과 한계였다. 컨텍스트 위생, 익명화, 사람 검토, 병원에서 무엇부터 시작할 것인가.
가장 오래 남은 질문
Q&A에서 한 분이 물었다. "원격 제어는 쓰시나요?" 스마트폰으로 집 컴퓨터의 Claude를 돌릴 수 있느냐는 뜻이었다.
안 쓴다고 답했다. AI로 바이브 코딩을 시작하면 효율이 올라가니 일이 줄어들 거라 기대하는 분이 많은데, 내 경험은 반대다. 생산성이 올라간 만큼 더 많은 일을 하게 되고 머리는 더 복잡해진다. 그래서 컴퓨터 앞에 없을 때는 쉬려고 원격 세팅을 일부러 하지 않았다. 원격을 세팅한 사람들은 화장실에서도, 여행지에서도 일하고 있다.
업무와 휴식을 구분하는 것이 앞으로 중요한 능력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앞으로
이날 세션은 녹화되어 수강생에게 남는다. 8월에는 실습이 두 번 이어진다.
- 8월 19일 — AI 기반 연구자료 정리 및 지식관리
- 8월 26일 — 논문 파이프라인
20명 소수정예로, 실습실 PC에서 본인 데이터를 가지고 돌린다. 이날 화면으로만 본 것을 각자 손으로 해보는 자리다. 자리를 만들어주신 운영진과 세 시간을 끝까지 함께해주신 수강생분들께 감사드린다. 우리의 실험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