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Busan · Ulsan · Gyeongnam)

부울경 AI 바이브코딩 강의 시리즈 회고 · 6차, 약 150명

삼성창원·창원경상대·부산대·고신대에서 6차례, 약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I 바이브코딩 강의 시리즈의 회고. 두 트랙 가설 검증, 사전 설치 가이드, 시니어/주니어 시각 차이, 그리고 결국 도메인·경험·리더십이 남는다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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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AI 바이브코딩 강의 시리즈 회고 · 6차, 약 150명

시리즈 개요

부울경 지역에서 진행했던 바이브 코딩 강의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삼성창원병원·창원경상대병원·부산대학교병원·고신대학교복음병원에서 총 6차례, 약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의들이었다. 전공의인 내가 시니어 교수님들까지 참석하시는 자리에 초대받은 것 자체가 감사한 경험이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는 시기에는 경력이 짧은 사람에게도 예상치 못한 기회가 열린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두 개 트랙

강의는 크게 두 가지 트랙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 연구 트랙빌드 트랙.

강의 전에 구글 폼으로 *"각자 실제로 만들고 싶은 것"*을 미리 설문받았고, 이를 기반으로 강의 자료를 제작했다. 초반 강의들에서 프로그램 설치 때문에 시간을 많이 허비했던 경험이 있어서, 후반에는 사전 설치 가이드도 따로 제작해 미리 배포했다. 작은 부분 같지만, 실제 강의 만족도에는 굉장히 중요했다.

강의에서는 단순히 *"AI가 대단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업무에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를 중심으로 다뤘다. 바이브 코딩의 개념과 최근 트렌드, 스킬과 메모리 하네스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Claude Code 기반의 프로젝트 설정, 모델 선택, 계획 모드, 컨텍스트 관리 같은 실무적인 부분들도 최대한 많이 전달하려 했다.

첫 허들이 무너지는 순간

흥미로웠던 건, 강의를 시작하면 컴퓨터와 익숙하지 않은 선생님들이 처음에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질문하신다는 점이었다. "이런 것도 물어봐도 되나…" 하는 분위기가 느껴질 때가 많았다. 그런데 첫 허들만 넘기시면 정말 놀라운 속도로 본인만의 프로덕트를 만들어내셨다.

강의가 반복될수록 더 강하게 느낀 건, 이 분야는 한 사람이 경험을 전달한다고 완성되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오히려 참석자들의 시행착오와 노하우 공유가 함께 쌓이면서 집단적으로 발전하는 분야에 가까웠다. 그래서 마지막 시간에는 항상 각자가 만든 결과물과 프롬프트 시행착오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누군가는 논문 통계 분석 과정을, 누군가는 발표자료 제작 과정을, 또 누군가는 앱 개발 과정에서 겪은 문제들을 공유해주셨다. 그 시간은 참석자들뿐 아니라 나에게도 정말 큰 배움의 시간이었다.

시니어와 주니어의 시각 차이

강의 중 인상 깊었던 장면들도 많았다.

전공의 선생님들은 대부분 지금 당장 마주하고 있는 업무를 효율화하는 방향으로 활용하시는 경우가 많았다. 교수님 스타일에 맞는 판독문 변환, 발표자료 제작, 논문 초록 작성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었다.

반면 시니어 교수님들은 훨씬 더 큰 문제를 정의하고 계셨다. 연구 통계분석, 메타분석 파이프라인 구축, 수술 기록용 안드로이드 앱, 유방재건술 보형물 관리 앱 같은 실제 임상 문제 해결 중심의 아이디어들이 계속 나왔다.

그런 모습을 보며, 강의 마지막에 항상 같은 이야기를 드렸다.

"AI가 도와주는 시대가 되면서 결국 더 중요해지는 건 도메인 지식과 삶의 경험, 계획 능력, 그리고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십입니다. 시니어분들에게 유리한 게임이 될 수 있습니다. 주니어들은 기존 도제식 구조에서 자연스럽게 주어졌던 기회들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기회가 주어질 때 감사히 배우고, 시니어들이 어떻게 사고하고 조직을 운영하는지를 옆에서 흡수하려 노력한다면, 훨씬 더 큰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크게 얻은 것 — 사람과 경험

이번 강의를 통해 내가 가장 크게 얻은 건 사람과 경험이었다. 지금까지 내 경험은 주로 의료영상 AI 분야에 국한되어 있었는데, 다양한 과 교수님들을 만나면서 내가 전혀 모르고 있던 의료 현장의 니즈와 연구 흐름들을 접하게 되었다.

식사 자리에서 들었던 조언들, 조직 내 혁신을 추진하면서 겪으셨던 경험들, 사람을 설득하는 과정에서의 고민들까지 모두 굉장히 큰 자산이 되었다. 특히 조직 안에서 변화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분들의 열정은 정말 인상 깊었다.

강의 때마다 반복해서 드린 말씀

"저는 전문가가 아니라, 몇 달 먼저 시행착오를 겪은 사람일 뿐입니다. 그 몇 달의 시행착오를 압축해서 전달드리는 거고, 여러분은 일주일 정도만 지나도 저만큼은 충분히 쓰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바라는 건 이렇게 얻은 노하우들이 서로 공유되는 것입니다. 그런 흐름이 결국 부울경 의료계에도 많은 변화와 발전을 가져올 거라고 믿습니다."

앞으로

6월부터는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어, 이제는 조용히 본업에 더 집중하려 한다. 아주 작은 규모의 강의였지만, 누군가에게는 변화의 첫 시작이 되었기를 바란다.

초대해주시고, 부족한 나를 멋지게 소개해주시고, 강의료와 식사까지 세심하게 챙겨주신 창원경상대 영상의학과 전경녀 교수님, 부산대 외과 최창인 교수님, 고신대 성형외과 김윤수 교수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현장의 목소리

내일 바로 연구지원팀 가서 데이터 요청해보자.

참가 교수님

코딩을 한 번도 안 해봤는데, 두 시간 만에 첫 화면이 나왔다.

참가 전공의

AI 시대에 시니어가 더 유리한 게임이 될 수 있다.

강의 마지막 메시지에 가장 공감해주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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